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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토종가시오갈피 종자번식방법

산야초경북 2008. 7. 24. 15:29
 되도록 간단히 설명드리면 가시오갈피의 종자번식방법은 인삼과 유사합니다. 수정이 이루어지고 8월하순에서 9월경이 되면 열매가 검게 익는데 이때 충분히 익은 열매를 채종하여 파종하더라도 이듬해 거의 발아하지 않는 것은 가시오갈피의 종자가 다른 보통의 작물과 달리 채종 당시 배가 미숙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상태에서는 종자가 땅에 떨어지면 배가 미숙상태이므로 휴면상태에서 월동 후 봄~가을 기간에 배가 후숙되고 2년째 겨울을 경과하여야 비로소 휴면이 타파되어 3년째 봄에 발아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가시오갈피 종자를 발아시키기 위해서는 크게 미숙배를 키우는 후숙처리과정과 후숙과정이 완료된 후에 다시 휴면타파를 위한 일정기간 동안의 저온처리과정이 필요합니다.

후숙처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검은색으로 충분히 익은 종자를 채종한 후 반드시 과육 제거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열매를 따서 말리거나 오래 보관할수록 종자 발아율은 급격히 낮아집니다. 따라서 채종 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열매를 짜서 종자를 빼 내고, 깨끗한 모래와 함께 흐르는 물에 비벼서 미끌거리는 과육을 깨끗이 제거해야 후숙과정에서 종자의 부패율을 낮출 수 있습니다.

종자를 깨끗이 정선 한 후에 하루정도 물에 침지시켜 수분을 흡수시키고 모래와 섞어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매일 충분히 관수를 해 줍니다. 이때 종자와 함께 혼합하는데 사용하는 모래는 굵을수록 종자 부패율을 낮출 수 있으나 파종할 때 모래와 혼합한 종자를 쉽게 분리하기 위해서는 종자보다 약간 작은 1-2mm정도의 중모래를 쓰는 것이 좋다. 혼합 비율은 보통 종자와 모래를 각각 1:3 이상의 비율로 섞으며 모래는 진흙기가 없는 깨끗한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층적상은 층적용기 아래쪽에 구멍을 뚫어주고 자갈층을 두어 배수가 용이하게 하고, 그 위로 2-3mm 이상의 굵은 모래층, 다시 모래와 종자를 혼합하여 담은 망사자루, 다시 굵은 모래층을 순서대로 배치하여 조성해 줍니다.

일반적으로 15℃온도조건에서 80일 정도 후숙처리를 하면 종자후숙이 이루어져서 후숙처리 종자의 80% 이상이 배가 성숙한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종자가 후숙되어 배가 다 자라면 부피가 급격히 증가하여 종피가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데 이를 개갑이라고 부릅니다.

항온상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보통 9월 초순경에 채종하여 11월 중순까지 70일 정도 상온(12±5℃)에서 층적처리하여 관리할 경우에도 15℃ 항온상에서 후숙한 경우와 유사한 수준으로 후숙이 진행되어 충실한 종자의 약 70% 정도까지 개갑시킬 수 있습니다.

후숙 전 종자 소독처리는 종피의 부숙을 촉진하는 미생물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오히려 개갑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므로 가능한 한 하지 말아야 합니다.

후숙이 된 가시오갈피 종자는 일정기간 저온처리를 통하여 휴면을 타파한 후에야 발아가 가능합니다. 보통 개갑종자를 5℃ 조건에서 60일 정도 저온처리를 해 주어야 휴면이 타파되는데, 일반적으로 후숙처리를 11~12월경까지 끝낼 경우 별도의 저온처리 없이 종자 층적상을 바깥으로 옮겨 노지상태로 겨울을 지내면 휴면타파가 이루어져 이듬해 종자발아가 가능합니다.


출처 : 시골로 간 꼬마
글쓴이 : 이명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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