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텃밭 거름 경제적으로 마련하기

 

작은 텃밭은 화학비료 만으로 농사를 지으면 편할 듯싶어도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우선 친환경 먹거리가 되지 못하지요.

화학비료를 쓰는 만큼 병충해에 시달리고 결국 농약을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친환경 자재를 사려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기 십상이지요.

그런데 막상 많이 알려진 친환경 자재를 손수 만들려고 보면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인터넷에 소개된 자료를 참고로 여러 시도를 해본 결과는

결국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만으로 거름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아마 작은 텃밭을 가꾸시는 분들은 이 정도로 충분하지 싶습니다.

 

1. 농협 퇴비 구하기

 

  - 몇 포의 소량을 직접 배정받기는 어렵습니다.

    이웃 농가가 신청할 때 필요한 소량의 퇴비를 끼워서 신청토록 부탁하면 됩니다.

    그나마도 불편하면 화학비료인 복합비료를 조금은 사용해야 하지요.

 

  - 다른 방법은 가까운 축산 농가에서 직접 축분을 구하는 방법입니다.

    한 차분 정도라면 부탁하면 거저 뿌려줍니다.

    다만 당년도에 닥쳐서 뿌리면 부숙되지 않은 퇴비로 가스 피해가 큽니다.

    최소한 전년도 가을  휴작기에 미리 뿌려 충분히 부숙시켜야 합니다.

 

2. 초목회 만들기

 

  - 잡초와 나무를 태우면 남는 재가 초목회입니다.

    나뭇재 속에는 20% 내외의 칼슘이 들어 있어 토양 개량과 산도 교정에 이용됩니다.

    특히 잿속의 칼륨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효과가 빠릅니다.

 

3. 깻묵의 활용

 

  - 깻묵은 질소질 비료입니다.

    대신 인산과 칼륨이 부족하므로 초목회와 곁들여 주면 비효가 높아집니다.

 

  - 남자분들은 팻트병에 오줌을 모았다가 숙성시킨 뒤 다른 액비와 섞어서 뿌려도 되고

    깻묵을 넣은 통에 섞어 숙성시키면 자연분해되어 깻묵 사용이 편리합니다.

    일종의 복합비료를 만드는 셈이지요.

 

4. 석회질 비료 구하기

 

  - 소석회는 이장을 통해 3년에 한번 꼴로 무상 배급된답니다.

    따라서 평소에 구하기가 의외로 어렵습니다.

   대신 구제역 때문에 생석회는 많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면사무소에 가서 알아보시면 몇 포 정도는 무상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석회는 주성분이 칼슘이지만 마그네슘이 특히 많습니다.

   미량 요소의 결핍을 충족시키는 자재이지요.

   그러나 생석회는 물을 만나면 격렬하게 발열하므로

   겨울 동안에 미리 투입하면 좋을 듯싶습니다.

   특히 생석회는 해충인 민달팽이를 박멸하는 부수적 효과도 있습니다.

 

5. 액비 만들기

 

  - 처음에 주는 거름을 기비라고 하고 생육중에 주는 거름을 추비라고 하지요.

    추비에는 액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액비도 칼슘, 아미노산 등 여러가지입니다.

    모두 하려면 정신이 없지요.

 

  - 첫째는 쌀뜨물을 모으는 일입니다.

    통에 쌀뜨물을 나오는 대로 붓고 효소 찌꺼기를 함께 넣습니다.

    귀촌하면 으례 효소 몇가지는 담게 마련입니다.

    효소를 거른 다음 찌꺼기를 이용하여 액비를 만드는 것이지요.

    효소 찌꺼기에는 당분이 남아 있어서

    쌀뜨물과 같이 숙성을 시키면 미생물이 액비를 만들어 줍니다.

    나중에 또 남게 되는 효소 찌꺼기는 닭의 사료가 되거나 땅에 돌려주면 도움이 됩니다.

 

  - 생선을 요리하고 남은 대가리나 내장은 아미노산 액비 재료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쌀뜨물과 효소 찌꺼기를 생선 부산물과 섞어 만듭니다.

 

  - 추운 계절에는 숙성 기간이 길지만 더운 계절에는 1개월 정도만 숙성시켜도 됩니다.

     따라서 겨울에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봄부터 사용하면 좋습니다.

   

6. 낙엽과 잡초 등의 유기물

 

  - 토양을 유기물로 피복하면 미생물의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낙엽과 작물의 잔사, 잡초를 베어 퇴비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퇴비를 뒤집어 주기도 번거롭습니다.

   그 때는 그냥 밭 이랑 위에 휴작기간 동안 덮어만 주어도 큰 도움이 됩니다.

   썩으면 밭 만들 때 섞고 마른 것들은 나무 전지한 것들과 함께 초목회를 만들면 됩니다.

 

7. 미생물 구하기

 

  - 요즘은 농업기술센타에서 자체 배양하는 곳이 많습니다.

    저희 군에서는 무상으로 광합성 미생물 등을 공급합니다.

    아직 그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EM을 조금 사다가 사용하거나

    주변 산에서 꼬드밥으로 미생물을 채취하면 되겠지요.

    이미 인터넷에 알기 쉽게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예농(연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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